같은 거리를 빨리 달리거나, 천천히 달리거나 에너지 소비량은 같다고 합니다. 빨리 달릴 때 에너지가 더 소비되는 게 아닌가요? 그리고 같은 거리를 걸어간다면 에너지 소비는 어떨까요?라고 궁금하신 분들은 이 글을 보면 궁금증이 풀리실 거 같아요.
예를 들어 4km를 15분에 주파한다면, 같은 거리를 30분에 주파하는 것과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요?
분명 4km를 15분에 달릴 때 훨씬 숨이 차고 힘이 들게 느낄 것입니다. 이렇게 힘들게 느낀다는 것은 에너지를 더 소모했기 때문일까요?
그러나 많은 연구들이 실제로 동일한 거리를 여러 속도로 달렸을 때 소비되는 총에너지소비량을 측정한 결과 그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4km를 30분 만에 달린다는 것은 실제로 15분간 달리는 것에 비해 단위 시간당(분당) 에너지 소비량은 적지만, 총 운동시간은 2배나 됩니다.
대체로 사람이 달리기운동을 할 때 소비하는 총 에너지 소비량은 속도와는 관계없이 체중 1kg이 1km를 이동할 때마다 약 1kcal를 소비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예를 들어 체중이 60kg인 사람이 5km를 달릴 때 소비하는 총 에너지 소비량은 어떠한 속도로 달렸는 것과는 관계없이 60*5=300kcal입니다.
보다 빨리 달릴 때 더 힘들게 느껴지는 이유는 빨리 달릴수록 인체는 무산소 에너지 대사에 많이 의존하여 에너지를 얻게 되고, 그 결과 무산소 대사의 산물인 젖산 등이 체내 축적되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거리를 빨리 달릴수록 단위 시간당 에너지 소비량은 높지만, 총 에너지 소비량은 속도와 관계없이 동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같은 거리를 걸어도 달리기를 할 때와 에너지 소비량이 동일할까요?
그것은 걷는 속도에 달려 있습니다. 산책을 하듯이 천천히 걷는다면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같은 거리를 달릴 때보다 약 1/2의 에너지만이 소비됩니다.
하지만 경보를 하듯이 빠르게 걷는다면, 예를 들어 같은 거리를 시속 8km 이상의 속도로 달리기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됩니다. 경보와 같이 어느 속도 이상으로 걷는다면 에너지 효율면에서 매우 비효율적이 되어 에너지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므로, 역설적으로 체중감량에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훈련되지 않은 사람은 시속 8km 이상의 속도로는 지속적으로 걸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동일한 거리를 여러 속도로 달렸을 때 총 에너지 소비량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빨리 달릴 때에는 무산소 에너지 대사에 많이 의존하며, 그 결과 젖산 등이 체내에 축적되어 더 힘들게 느껴질 뿐입니다.
출처 - 트레이너가 꼭 알아야 할 99가지 진실과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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