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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에서 흘리는 땀과 운동으로 흘리는 땀은 다르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요?

사우나를 해서 땀을 흘리면 운동해서 땀을 흘리는 거와 마찬가지로 살이 빠지는 게 아닌가요?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피부층 아래에 있는 땀샘과 땀샘관의 구조입니다. 땀을 흘리는 기전은 혈액온도가 상승하면 뇌의 시상하부에서 교감신경을 통해서 피부 밑에 분포된 수백만 개의 땀샘으로 자극을 내려 보냅니다. 이러한 자극에 의해 땀샘 분비샘은 주변의 간질액들을 여과시켜 받아들이고, 이어서 땀샘관을 통해서 땀을 배출시킵니다.

 

땀의 구성성분이나 농도 측면에서 보면 사우나에서 흘리는 땀과 운동 시에 흘리는 땀에 차이가 있기보다는 땀의 분비 속도에 의해서 차이가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체온이 급속히 상승하여 땀분비속도가 증가하면 땀샘관을 통해 땀이 분비되는 동안 나트륨이나 염소 등 전해질이 재흡수될 시간이 짧아지게 됩니다.

즉 분비속도가 빨라지면 전해질이 많이 포함된 고장성의 땀을 흘리게 됩니다.

 

반대로 서서히 체온이 올라가서 땀 분비도 서서히 이루어진다면 생성된 땀이 땀샘관을 지나는 동안 전해질을 재흡수할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묽은 땀, 즉 저장성의 땀을 흘리게 됩니다.

 

 

 

 

 

 

사우나에서는 보통 체온이 급속하게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서 운동할 때보다는 대체로 고장성의 땀을 흘리게 됩니다.

그러나 운동을 하더라도 매우 더운 환경에서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체온이 급격하게 상승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전해질이 많이 포함된 고장성의 땀을 흘리게 됩니다.

 

그러나 땀을 흘리는 기전은 사우나와 운동이 완전히 다르며, 이로 인한 생리적 영향도 완전히 다르게 나타납니다.

사우나는 외부로부터의 열을 체내로 흡수하여 체온을 상승시키는 반면에, 운동은 체내의 근육에서 열을 생산하여 간질액과 혈액을 통해 온몸의 체온을 상승시킵니다. 결과적으로 체온을 상승시킨다는 일면에서는 두 가지 자극이 같은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두 자극 사이에는 매우 큰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에너지소비면에서도 사우나에서 머무는 동안 소비하는 에너지는 매우 적을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지방의 감량효과도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우나를 하면 단지 체온상승에 따라 체온 발산 반응을 유발할 따름이지만, 운동을 하면 에너지 수요와 소비를 높은 수준에서 재설정하여 호흡, 순환계, 골격계, 신경계, 내분비계 등 인체의 모든 계통에 매우 다이내믹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러므로 단순히 땀을 흘리는 현상이 같다고 해서 사우나로 운동을 대신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출처 - 트레이너가 꼭 알아야 할 99가지 진실과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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