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보충제, 먹어야 하나요?

 

 

단백질은 인체를 구성하는 건설 블록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기만 하면 섭취한 단백질이 모두 근육을 구성하는데 쓰일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인체가 필요로 하는 이상으로 섭취한 단백질은 지방이나 탄수화물, 그리고 에너지원으로 전환되는데 그 과정에서 요산과 같은 부산물을 많이 생성되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미노산풀(amino acid pool)에 대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섭취한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체내로 흡수되어 간과 혈액 중에 존재하는 아미노산을 아미노산풀이라고 합니다.

마치 풀장에 물이 가득 차 있는 상태처럼 혈액과 간에서 아미노산의 수준이 유지됩니다. 이때 아미노산이 풀장(아미노산풀)에 더 많이 유입되면 아미노산이 넘치게 됩니다. 아미노산풀을 넘치는 아미노산은 지방이나 탄수화물로 전환되거나 ATP를 합성하는 에너지원으로 직접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섭취한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체내에 흡수되는데, 근육과 같은 말초조직에서 인체조직을 구성하는 데 이용되는 수준 이상으로 단백질(아미노산)을 과잉 섭취하면 아미노산풀이 넘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저항운동과 같은 근력강화 운동을 하면, 뇌하수체 호르몬인 성장호르몬이나 간과 말초조직에서 분비되는 소마토메딘(또는 IGF -1 호르몬) 등의 작용에 의해 근육의 단백질 합성 작용이 촉진되므로 아미노산풀이 넘치는 것을 말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체내의 단백질 수요량이 늘더라도, 그러한 단백질 필요량은 3대 영양소(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권장 섭취비율을 지키는 균형식을 통해서 달성되어야 합니다. 다만 저항운동을 통해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한다면 이에 맞추어 에너지 섭취량을 증가시켜야 하는데, 이때 3대 영양소의 섭취비율을 균형 있게 섭취한다면 자연스럽게 인체의 단백질 수요량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연구들은 근육량 증대만을 목적으로 하는 고도로 훈련된 엘리트 보디빌더로서 하루 5~6시간 이상을 운동에 투자하는 선수가 아니라면, 단백질 보충제는 불필요합니다. 대부분 단백질보충제는 인체가 필요로 하는 단백질 수요량보다 훨씬 높게 섭취하게 만들어 체내 아미노산풀을 넘치게 함으로써 인체의 여러 가지 대사기능에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단백질은 인체의 건설 블록으로서 이용되지만, 필요 이상 섭취한 단백질은 탄수화물이나 지방으로 전환되거나 직접 연소되는 과정을 통해 에너지원으로서 이용도는 비율이 높아지게 됩니다.

 

즉 아미노산풀을 넘치는 아미노산이 지방이나 탄수화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아민기가 빠져나오며, 이것은 즉시 수소와 결합하여 암모니아를 형성합니다. 이 암모니아는 유독성의 수용성 가스이므로 간에서는 즉시 요소나 요산과 같은 질소화합물로 전환시키고, 이어서 콩팥을 통해 배설시킵니다.

 

원래 단백질은 에너지원으로서 참여하는 부분이 적지만, 이렇게 단백질이 에너지 대사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아지면 요소나 요산, 크레아티닌과 같은 질소화합물의 생성도 높아지고, 이들을 체외로 배설시키기 위해 콩팥에서는 소변의 형성이 많아지기 때문에 인체는 탈수 상태를 초래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다량으로 생성되는 요산은 관절연골에 축적되어 통풍을 일으키고, 혈액을 산성화 시킵니다.

 

즉 단백질을 인체의 필요량 이상 다량 섭취하면, 그만큼 체구성에 이용되는 것이 아니라 지방으로 전환되거나, 체액을 산성화 시키고 탈수를 유발하는 것입니다. 

 

흔히 보디빌딩을 하는 동회회 인중에서도 다량의 단백질 섭취가 근육을 증대시킬 것으로 믿고 단백질이나 아미노산 보충제를 무분별하게 섭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식생활을 하는 사람이 웨이트 훈련을 매우 높은 수준으로 열심히 한다고 해도 단백질 부족 현상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균형식이 아니라 단백질만을 많이 먹는 무분별한 고단백식은 간 기능과 신장기능에 부담을 주고, 무엇보다도 혈중 고요산혈증이나, 요산이 관절연골에 쌓여서 초래되는 통풍에 걸릴 위험성을 높이기도 합니다. 

 

 

 

 

출처 - 트레이너가 꼭 알아야 할 99가지 진실과 거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