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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따라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는 사람이 있고, 많이 먹어도 마른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지방 중에서도 '갈색지방'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도대체 갈색지방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살찌는 체질가 아닌 체질로 나뉘는 걸까요?

 

수년 전만 해도 갈색지방은 설치류 동물에게만 있으며, 사람의 경우에는 유아기에만 있다가 성인기에는 없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성인에게서도 100g 내외의 갈색지방이 상부 등부위, 목의 양옆, 쇄골과 어깨 사이 깊은 곳에 존재하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갈색지방은 모세혈관의 분포가 많아서 더 갈색으로 보이며 미토콘드리아의 수가 많은데, 이 미토콘드리아는 대사적으로 비효율적이어서 공급된 에너지의 더 많은 부분을 열로 전환시킵니다. 바로 이 미토콘드리아의 대사적 비효율성이 체중이 증가하지 않는 이점을 줍니다. 아기들은 많은 갈색지방을 갖고 태어나는데, 이들은 추울 때 떨지 못하므로(shivering ; 근육의 불수의적 떨림을 통해 열생산을 하지 못함) 더 많은 양의 갈색지방을 갖고 체온을 조절하게 됩니다.

 

 

 

 

 

 

 

신생아는 체지방의 약 5%가 갈색지방입니다. 어른이 되면서 갈색지방은 상체에 약간만 갖고 있다가 추위에 노출이 되면 갈색지방이 활성화됩니다. 

 

갈색지방은 스캔을 해보면 보통 때는 나타나지 않고 추위에 노출될 때 나타납니다. 즉 섭씨 4도 정도가 되면 갈색지방은 활성화됩니다. 이 갈색지방은 추위에 노출되면 마치 난로처럼 활성화되어 자신이 갖는 지방을 태워서 열을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자신이 갖고 있는 지방을 태우고 나면 신체의 다른 곳에서 지방을 받아들여서 연소시킵니다.

실험에 의하면 대상자들을 추위에 노출시킬 때 대사율이 80%까지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는데, 이것이 단지 100g 정도의 갈색지방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세 시간 동안 추위에 노출되면 갈색지방은 약 250kcal의 열을 발생시킵니다.

 

이것은 왜 어떤 사람은 더 비만하기 쉽고, 어떤 사람은 많이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는지에 대해 많은 단서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른 어린이와 과체중인 어린이를 비교할 때 마른 어린이가 훨씬 많은 체내 갈색지방을 갖고 있습니다. 또 추위에 노출시킨 다음 갈색지방을 스캔해보면 정상체중이나 그 이하의 체중을 갖는 사람에게는 거의 예외 없이 갈색지방이 활성화되었지만, 비만한 사람에게는 갈색지방이 나타나지 않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에게서 비만이 많이 발생하는 원인이 과잉에너지 섭취에도 있지만, 과거에 비해 추위에 노출되는 경우가 거의 없이 생활하는데 그 원인의 일부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100여 년 전에는 사실 부유한 사람도 아침에 찬물로 세수를 하고 살았으며, 거의 모든 사람이 지금보다 훨씬 춥게 살고 있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갈색지방의 또 다른 형태가 최근에 발견되었는데, 이 갈색지방은 백색지방 사이에 조금씩 흩어져서 존재합니다. 이 형태의 갈색지방은 운동에 의해 백색지방에서 전환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근의 연구에서 일정 강도 이상으로 운동할 때 아이리신(irisin)이라는 새로운 호르몬이 근육에서 분비되는 것으로 발견하였습니다. 바로 이 아이리신이 백색지방의 한 부분을 대사적으로 활성화될 갈색지방으로 전환시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아이리신이 최근 쥐에서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발견되었습니다. 이것은 왜 운동 중 소비한 에너지양 이상으로 에너지의 연소가 일어나는지를 설명해주며, 다이어트에서 단순한 칼로리 제한만이 아니라 운동이 중요한 열쇠를 갖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갈색지방은 그 안에 있는 미토콘드리아의 대사적 비효율에 의해 백색지방보다 상대적으로 체중이 덜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비만한 사람에게서는 갈색지방이 발견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추위에 노출되면 갈색지방이 활성화되므로 약간 추운 듯 생활하는 것이 살이 덜 찌도록 하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출처 - 트레이너가 알아야 할 99가지 진실과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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